사실 자율 복장인 회사라고 해도 반바지 가능 여부는 분위기에 따라 천차만별일 것이다. 개인적으로는 반바지를 주말에 즐겨 입지만 출근룩으로는 잘 선택하지 않는데, 그 이유는 사실 회사 사무실에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에어컨 때문에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어서 보통은 얇은 긴바지를 선호하는 편이다.
그런데 회사 워크샵이 잡혔다. 낮 최고 기온이 무려 34도에 아침부터 햇살도 만만치 않은데 실외를 돌아다니는 일정이다. 이런 날은 어쩔 수 없지. 실외 활동을 염두한 반바지 출근룩이다.

일단 가디건은 사무실 용 보온 목적이다. 좀 있다가 뜨거운 땡볕으로 나가겠지만 그전까진 에어컨을 견뎌야 한다.

한 1~2년 전부터 버뮤다팬츠가 유행하는 것 같은데, 요즘은 통이 크고 정강이까지 내려와서 언뜻 중간 기장 치마처럼 보이는 7부 ~ 8부 버뮤다팬츠까지 나오는 것 같다. 하지만 난 1~2년 전에 산 딱 무릎 기장의 5부 반바지로 잘 버티고(?) 있다. 옷을 자주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, 오래 입기 위한 측면이나 넓은 활용도 측면에서 너무 최신/첨단 패션을 따라가는 것은 피하고 기본형태를 먼저 갖추는 것이 유리한 것 같다.


생각해 보니 반바지도 옷장 싹 정리하면서 두어 개만 남긴 것 같은데 실내복 빼고 외출복으로 입는 것은 이거 한 장인 것 같다. 옷장에 있는 반바지 중에 만약 올해 여름에 한 번도 안 입는 놈이 생기면 아까워도 과감히 버려야겠다.

그리고 신던 샌들이 낡아서 버린 후에는 아직 구입 전이라서 어쩔 수 없이 그나마 제일 통풍이 잘되는 메쉬 소재의 뉴발란스 530과 흰 양말을 매치했다.

양말 높이의 변천사를 보면 나도 꽤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실감이 된다. 10~20년 전에는 반바지+올려 신은 양말은 할아버지 패션이라고 해서 젊은 사람들은 발목이 보이는 발목양말/페이크 삭스를 주로 신었다.
그런데 이제 세월이 지나서 그 젊은이들은 아재가 되었고 그다음 세대는 발목양말/페이크 삭스를 오히려 촌스러운 아재 패션으로 인지하게 되었다. 따라서 자연스럽게 아재와 다르게 입기 시작했고 아무튼 요즘은 운동화건 샌들이건 양말을 발목~정강이까지 올려 신는 것이 트렌드라고 한다. 심지어 바싹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올려 신기도 하는데 나는 아직은 못 따라 하겠고 그냥 적당히 올려 신는 선에서 타협해 본다. ㅎㅎㅎ


- 오늘의 코디 끝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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